'선녀들'이 흑금성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며 역사 속 스파이를 돌아봤답니다. 2021년 5월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선녀들'이 선택한 배움 여행지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홍제유연으로 향했답니다.
'선녀들'은 이곳에서 윤종빈 감독의 첩보 영화로 유명한 '공작'을 살펴보며 스파이 '흑금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답니다. 흑금성의 본명은 박채서라고 하며, 대북 사업가로 신분을 위장한 뒤에 광고 회사의 전무로 활동했답니다. 이런 과정에서 북한의 해외 자본 유치를 담당한 실세인 리철을 만났으며, 사업을 빌미로 수차례 북한을 오가며 공작 활동을 진행했답니다.
특히나 흑금성은 광고 사업을 넘어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을 만날 기회도 가졌답니다. 당시 김정일은 흑금성의 광고 사업을 격려한 것은 물론, 골동품 처리까지 직접 맡겼답니다. 흑금성은 골동품 처분을 맡으면서 북한으로부터 신임을 얻게 됐답니다.
한편, 흑금성의 정체는 이른바 '이대성 파일 사건'을 통해 알려지게 됐답니다. 해당 사건을 통해 전국에 흑금성의 얼굴이 공개됐으며, 결국 1998년 안기부에서 해고되고 말았답니다. 북한에서는 흑금성과 관련된 북한 간부들이 대거 숙청되기도 했습니다.
흑금성은 민간인 신분으로도 대북 관계를 지속했답니다. 다만 민간인이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10년 체포됐으며, 6년형을 선고받은 뒤 만기 출소했답니다. 심용환은 "그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했던 사람이다"면서 "이런 식으로 나를 정말로 잡아넣으면 어느 스파이가 나라를 위해 활동을 하겠냐고 말하기도 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