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탤런트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답니다. 한국인 배우 중 최초이며 아시아계 중에선 두 번째입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4월 2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유니온 스테이션 로스앤젤레스와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는 윤여정을 수상자로 발표했답니다.
트로피를 받아든 윤여정은 "일을 나가라고 종용하는 아들에게 정말로 감사한다"며 위트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답니다. 또 "저의 첫 영화 감독인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며 "살아계신다면 기뻐해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쓸며 할리우드와 세계 영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유일한 성과입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은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입니다. 아시아 배우로서는 일본 영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아울러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77세에 수상한 '인도로 가는 길'(1984)의 페기 애슈크로프트, 74세에 수상한 '하비'(1950)의 조지핀 헐에 이어 세 번째(만 나이 기준 73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이기도 하답니다.
윤여정은 미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다룬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순자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순자는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역할이었답니다. 한편,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이 일찌감치 점 쳐졌습니다. 그는 최근 한국 배우 최초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오스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답니다. 배우조합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수상 기대를 높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