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가 작곡가 故길옥윤과의 루머를 해명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답니다. 예전에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혜은이가 연기자 남편 김동현과 함께 출연했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故길옥윤과의 열애설에 대해 언급했고 "대상을 받고 길옥윤 선생님과 기뻐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다. 그런데 그걸 보고 사귄다는 루머가 돌았다"며 "그때 가수를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이다. 큰 올케 아이인 큰 조가카가 내 아이라는 루머가 있었고 한 번은 옷을 사러 갔는데 치수를 잘못 사서 딸에게 바꿔오라 했던 것이다. 딸 앞에서 점원이 '혜은이는 길옥윤과 살 때가 정말로 가장 좋았지'라고 말했다더라"고 말했답니다.
이어 혜은이 딸은 '진짜 길옥윤 아저씨와 정말로 사귄 거냐'고 물었고 이를 듣는 순간 화가 났다고 고백하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답니다. 아울러 혜은이는 배우 남편 김동현과 함께 여전히 신혼못지 않은 애정을 자랑해 루머를 일축한 반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길옥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답니다.
한편 고인 길옥윤은 1927년 평북 영변 출신으로 지난 1995년 별세했습니다. 그는 서양의 대중음악이 무차별적으로 밀려들때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뒤에 한국적 정서를 가진 음악으로 발전시킨 색소폰 연주가이며 대중음악 작곡가랍니다.
그는 8·15 해방 이후 미군부대에서 색소폰을 불다가 1962년 첫 작곡한 데뷔곡 '내사랑아'를 현인이 불러 히트시켰답니다. 그 해 가수 패티김을 만나 두 사람은 '4월이 가면'과 더불어서, '사랑하는 마리아' '서울의 찬가' 등을 함께 히트시켰고 1966년 결혼하며 유명세를 탔답니다. 이후 1973년 이혼했고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그는 1976년 혜은이를 발굴해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재기한 이후에는, '제3한강교' '감수광' 등을 연이어 발표했답니다. 히트작곡가와 톱가수의 만남으로 이같은 루머가 불거져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답니다.
이후 1980년 28세 연하 전연란과 재혼한 그는 서울 올림픽 대회 폐회식 음악을 작곡하는 등 꾸준한 음악활동을 펼쳤으며, 1994년 초 폐암선고를 받고 폐암말기와 척추암까지 겹쳐 이듬해인 1995년 별세했습니다.